ARTIST STATEMENT
내가 만들어 내는 작품들 - 혹은 건축 구조물들의 모형은 - 내가 실제 살았던 집의 거실, 화장실, 그리고 제 자신의 경험과 관련된 체육관, 기숙사 등의 공간들을 주제로 하여, 그 공간들이 발산하는 고유한 느낌과 분위기를 재현하고 있다. 건축 구조물들의 방의 크기, 구조, 창문의 위치, 빛의 조도와 같은 가장 기본적인 건축적 조건들을 정교하게 배치하여 각 공간의 독특한 아우라를 3차원의 건축 구조 안에 담아낸다.
흥미로운 점은 이 구조 안에 움직이는 카메라의 시선이 개입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나는 카메라의 시선을 통해서 각 공간의 고유한 아우라가 어떠한 시각적 조건을 통해서 경험되는가의 문제를 탐색하고 있다. 그것은 물리적인 위치와 지각의 유기적인 상호관계를 탐색하기 위한 도구로 이해될 수 있다.
이렇듯 실제 공간의 모형들을 만들고 그 실내 공간 안에 카메라가 설치됨으로써, 관람자는 카메라의 시선을 통해서만 모형 내부의 공간에 대한 정보를 얻게 했다. 관람자는 공간을 완전히 인식하고 싶어 하지만, 그 안에 실제로 들어갈 수 없는 물리적 한계에 부딪힘으로써, 카메라의 시선과의 감정이입을 통해서만 비로소 자신이 공간의 내부에 실제로 있는 듯한 느낌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내 작업 속의 카메라는 주체적 시선의 연장 물이며 확장된 눈이라고 말할 수 있다.
The art works or the model of buildings that I make focus on the spaces like the living room and the bathroom that I have previously lived in, the gymnasium and the dormitory that I have experienced, reproducing the authentic impression and atmosphere these spaces give off. I arrange the most basic architectural conditions like the size and the structure of a room, the location of a window, and intensity of the light in order to capture the unique aura in three dimensional building structures.
What is interesting is the fact that the eye of a camera is included within such a structure. Through the eye of the camera I have been researching how the authentic aura of each space is experienced by certain visual conditions. The camera could be understood as a tool to investigate the relation between the physical and perceptive locations.
The model of actual space with the camera installed inside allows spectators to get the inside information only through the eye of the camera. Spectators who desire to gain a complete understanding are faced with the physical impossibility of entering into the space. They can only experience the feeling of being inside by injecting their emotions into the eye of the camera. In this sense the camera in my work is the extended as well as the expanded independent ey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