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화는 전남 목포태생으로 목포대학교 미술학과와 조선대학교 미술대학원을 졸업하였다. 광주영상미술 분야의 1세대 작가인 그는 조각을 전공하였었고, 1990년대 중반부터 영상매체의 다양한 표현의 가능성에 주목하여 비디오조각, 영상설치, 융·복합 프로젝트 진행 등 다양한 형식실험들과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개인의 경험과 기억에 기초한 일상의 공간, 사람, 사물 등을 소재로하는 이야기와 상상들을 영상으로 그려내고 있으며 획일화되어가는 현대인들의 삶에 변화와 쉼, 사유의 공간을 만들어 내고자 하는 작업들을 공간속에 펼쳐낸다. 최근에는 이러한 개인의 이야기들에서 지역의 장소, 역사, 문화적 자산들로 관심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금번 ‘무등판타지아’도 그러한 연장선상에 있는 작업으로 광주의 무등산이 품고 있는 가치 있는 자산들을 다루고 있으며 어머니의 품속 같은 무등의 숲에서 쉼과 사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가상의 영상공간을 만들어 내고 있다. 작가는 현재 융합그룹인 비빔밥팀의 팀장으로 활동하면서 지난 6년 동안 무등산을 인문학적으로 리서치하고 여러 장르의 작가들이 융합하여 시각예술작품으로 제작한 ‘숲숨쉼 그리고 집’, ‘말들의 풍경’, ‘숨결’ 등의 공동작품들을 발표하였고, 일상의 판타지를 다루는 이너드림 시리즈의 미디어아트 작업들을 꾸준히 제작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