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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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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ement
 

나는 이미지를 선택하는 기준은 사건과 사고의 내용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사진, 입체작업을 통해 이미지 속의 공간을 잘 표현해낼 수 있는 가에 좌우된다. 이미지 속의 공간이 나타내는 인상을 어마나 똑같이 나타낼 수 있는 가에 대한 문제이며, 오로지 자신의 조형적 사고에 의해 좌우되는 이미지이므로 작업 속에 인물의 등장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그 중에서도 한 가지 특정장르를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 설치, 조각, 사진 등 여러 장르로 작업하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여러 장르를 이용한다는 점과 미디어에 의한 이미지로 유희적 측면이 강조되기도 하지만 이를 통해 작업의 시작은 오로지 작가 자신으로부터 비롯되고 있음을 작업을 통해 보여준다.
 

‘우리는 어떤 존재이며 세상은 어떤 곳인지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시키게 만들기도 하다’

가상의 공간 속의 자신의 모습이 실재의 이미지와 변질되는 모습의 차이점을 알게 되고, 실재의 중요성과 인간의 공동체 존재의 중요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상상력과 재능으로 자신만의 내밀한 안식처를 만드는 나는 그 무엇에도 견딜 수 있는 견고한 장소이며 시간도 결코 파괴할 수 없는 공간이다. 현실과 이상이 어떻든 현재 주어진 삶 혹, 미지의 세상으로 여행을 갈 준비를 철저하게 된다. 근래 작업은 사진 이미지의 존재론적인 가치를 복제적인 재현에 대한 이미지를 생산한다. 퍼포먼스의 감성과 작가의 감성으로 또 다른 예술의 창출을 발견한다.


인간은 시대불문 신성한 공간을 설정하고 그 안과 밖을 나누는 행위를 해 왔다. 물리적 차단은 없지만 신을 모셔놓거나 제의를 수행하기 위한 사당 앞에는 강력한 의미를 내재한 문(gate)이 존재했다. 인간은 이 문을 드나들며 공간의 구분보다는 차원적 이동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레이저로써 육화된 이 가상의 공간은 마치 처음 언급한 문과 닮았다.


기술은 인간이 무엇보다도 신성시하며 숭배하는 것으로 인류를 풍족케 하였지만 인간의 존엄에 대한 의문을 품기도 한다. 기술로 이루어진 성역은 관객에게 그 안에서 분리되고 뒤섞이는 스스로의 존재를 다시 상기시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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