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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화의 영상 숲을 노닐다-조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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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화의 영상 숲을 노닐다



2013년 3월 13일

조인호 (광주비엔날레 정책연구실장, 광주미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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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미디어 작가인 박상화의 작품이 두 군데서 동시에 선보여지고 있다. 광주 롯데갤러의 2013년도 창작지원공모에 선정되어 ‘Into the Landscape’라는 제목으로 3월 6일부터 19일까지 전시가 진행 중이고, 다른 한 쪽은 아시아문화마루의 기획전 ‘무등에 오르다’에 <무등의 숲>이라는 이름으로 역시 영상설치 작품을 꾸며놓았다.

 


양쪽 모두 최근 그가 집중적으로 탐구하고 있는 반투명스크린 영상투사 작품들이다. 바라보는 이미지가 아닌 그 이미지로 둘러싸인 공간 속을 관객들이 들어다니고 앉아 쉬면서 젖어들도록 의도한 것인데, 블라인드처럼 몇 겹으로 내려뜨려진 비닐소재에 꽃피고 구름이 흐르고 단풍이 물들고 낙엽지다 눈보라 휘날리는 4계를 영상으로 구성하였다. 영상과 더불어 새소리 바람소리 음향효과를 곁들여 관객들이 가상의 자연공간 속에 안겨 있는 듯 느끼도록 연출하였다.

 


롯데갤러리 쪽은 넓은 전시공간 중간에 한 작품만을 설치하여 스크린으로 둘러쳐진 사각의 공간 안팎에 비춰지는 영상을 감상하도록 했고, 아시아문화마루는 컨테이너 구조물의 좁은 통로같은 좀더 밀폐된 공간에 영상을 설치하여 집중력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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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주된 과제로 삼고 있는 소통의 문제를 풀어내는 방식인데, 자연의 생명력과 미디어아트의 연출된 영상예술공간을 동시에 느끼고 호흡하기를 바라고 있다.

물론, 작품에 맞춰 밀도 있게 공간을 만들지 못한 전시장의 조건과, 반투명한 스크린에 해상도가 욕심 만큼 높지 않은 프로젝터로 영상을 쏘다보니 이미지가 선명하지못하고, 사계자연의 현장감이 생생하지 못한 이미지작업의 어설픈 점이 연구과정의 시행착오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소통의 영상공간을 만들어내기 위한 집중적인 시도와 연구는 더 나은 작업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이번 두 곳의 전시 가운데 롯데갤러리 전시에 대해 기획자인 큐레이터 고영재의 글을 통해 작품의 속내를 좀더 깊이 있게 들여다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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