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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면 더 크게 보이는 슈퍼문의 비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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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서울 오후 5시29분, 68년만에 가장 크고 밝은 보름달이 뜬다는데..........


2016년 11월14일 밤. 1948년 1월26일 이후 68년만에 가장 크고 밝은 보름달이 뜹니다. 서울 기준으로 오후 5시 29분에 떠서 15일 새벽 6시 16분에 집니다. 저녁 7시부터는 구경하기 딱 좋을 거라 합니다. 이 달을 슈퍼문이라 하는데, 이와 관련한 궁금증 14가지를 정리해보았습니다.

1. 뭐가 슈퍼문인가요

달이 지구를 타원형 궤도로 공전하다가 지구와 가장 가까워졌을 때 보름달이 뜰 경우 평소보다 크고 밝게 보이는 현상을 슈퍼문이라 합니다. 지구와 달 사이의 평균 거리는 38만 4,000km인데 슈퍼문은 35만 7,000km로 근접하는 경우입니다. 이 달은 가장 작았을 때보다 대개 14% 더 크고 30% 더 밝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68년만이란 건 무슨 뜻인가요

1948년 1월26일에 뜬 보름달의 거리는 35만 6452km로 지금껏 관측한 것 중에 가장 가까웠다 합니다. 이번이 두번째로 35만 6511km이고, 1975년 35만 6519km가 그 다음이며 1972년, 1990년, 1993년에도 슈퍼문이 떴습니다. 68년이란 뜻은 그 크기와 밝기에 있어서 두번째란 뜻입니다. 슈퍼문의 발생 빈도는 아직 알 수 없다고 합니다.

3. 한국에서만 보이는 것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달이 뜨는 곳에선 다 보입니다. 참고로 호주의 경우 시드니에선 7시7분에 슈퍼문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호주의 해변에서는 '달빛 걷기(MOON WALK)' 행사가 열린다고 합니다.

4. 바다 위에 뜬 큰 달을 본 적이 있는데...

달이 지평선이나 수평선 가까이 있을 때에는 35만 7000km가 아니어도 크게 보일 수 있습니다. 일종의 착시현상인데, 이런 달을 슈퍼문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5. 정월이나 한가위 대보름달은 슈퍼문이 아닌가요

이 때의 달이 유독 커보이는 것처럼 생각할 수 있으나 이것은 일종의 문화적 관념에서 오는 착각이라고 합니다. 오히려 음력 1월15일이나 8월 15일에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이 오는 경우는 드물다고 합니다.

6. 바닷물 수면이 높아진다고 하는데 왜 그런 걸까요

지구와 달은 서로를 끌어당깁니다. 지구는 달을 당기고 달도 지구를 당깁니다. 달이 바다를 끌어당기면 한쪽은 바닷물이 넘치고 다른 한쪽은 물이 부족하게 됩니다. 그래서 밀물과 썰물이 생기는 거죠. 고체인 대륙(땅)은 끌어당겨지지 않기에 움직이지 않습니다. 밀물과 썰물은 하루 두 차례 일어나는데, 밀물에서 다시 밀물이 올 때까지의 시간은 12시간 25분이죠. 달이 움직이지 않으면 주기는 12시간이겠지만, 달이 공전을 하기 때문에 차이가 생기는 겁니다. 국민안전처에서 해안의 침수를 주의하라고 한 것은, 가까이 접근한 달이 물을 더 많이 끌어당기는 것을 고려한 까닭입니다. 물이 당겨지는 힘이 세지니 풍랑도 격해지겠죠.

참고를 밀물과 썰물은 100만년에 15초씩 하루의 길이를 길어지게 한다고 합니다. 이로써 지구의 나이가 45억년 되는 것이 추정되고, 그 45억년간 통틀어 '하루의 길이'가 18시간 정도 더 늘어났다는 것을 계산해 내기도 하죠.

7. 달이 여성의 생리를 만들어내고 뒤흔들기도 한다는데

보람들에 인력(引力)이 있어서 여성의 생리를 끌고 민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달의 주기가 약 29.5일이고 여성의 생리주기가 대개 28일인 점에서 생겨난 얘기라고 합니다. 그저 기간이 비슷해서 이야기를 붙인 거죠. 슈퍼문 때문에 그런 문제를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원시 시대에는 보름달이 여자의 임신 여부를 결정한다는 믿음이 있었으나 그 또한 근거가 없는 것이라 합니다.

8. 보름달 때 살인사건이 많아진다는 얘기는?

아직 그것의 근거를 명쾌하게 밝힌 논문은 없습니다. 실험에 의하면 어떤 원숭이는 보름달이 뜰 때 가장 활발히 움직이고 햄스터도 달이 차오름에 따라 대사활동이 왕성해진다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들이, 보름달 살인이나 저주의 상상력을 만들어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다른 실험에서 보름달이 뜨면 입을 벌리는 게가 있는데, 이 게를 코네티컷 주에서 일리노이 주로 옮겼더니 첫 1주간은 코네티컷의 달의 크기에 따라 입을 벌리다가 그 뒤에는 일리노이주의 달에 따르더라는 논문도 나왔습니다.

9. 화산의 분화도 달과 관련 있나

용암호의 경우, 달의 인력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실제로 용암의 액체가 하루 두 차례씩 상승했다가 하강하는 것이 관측되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어제 일어난, 뉴질랜드와 충남 보령의 지진이 슈퍼문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지난 9월13일 과학 잡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는 이데 사토시 일본 도쿄대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실었습니다. 1976년부터 2015년까지 20년간 전 세계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M) 5.5 이상의 대규모 지진을 대상으로 지진 발생 전 2주간을 분석한 결과, 보름달이 뜰 때 지진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는 결론을 내렸네요.

10. 동양의 보름달과 서양의 보름달의 이미지는 왜 다른가

서양의 경우 영화 '나지리노'나 '울프' 등에서 보듯, 보름달이 뜨는 것을 짐승의 시간 혹은 저주의 시간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보입니다. 보름달이 뜨면 인간이 늑대로 변한다는 상징 체계가 있어 왔죠. 이것은 인성이 밝은 달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짐작에서 나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만, 이 설화적 상상력을 명쾌하게 분석하기는 어렵지만, 양을 기반으로 한 축산업이 발달한 문명에서, 보름달이 뜰 때 늑대가 공격하는 것에 대한 공포를 그렇게 담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이 가능할 뿐입니다. 동양의 경우, 달을 친구처럼 생각하는 문화가 있어 왔으며 풍요와 충만으로 이해해왔는데, 이것은 '달의 조명'이 곡식을 재배하는 문명에게는 축복처럼 여겨졌을 가능성과 연결하는 관점이 있습니다.

11. 달 때문에 지구가 자전을 멈출 거라는 얘기가 있는데

하루는 24시간이 아니며 1년은 365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지구의 자전 속도는 계속 느려지고 있다고 합니다. 달이 생겨난 뒤 자전속도를 늦추고 있는 것이죠. 달이 지구의 수면을 끌어당기는데 이때 그 반대쪽도 원심력으로 부풀어 오릅니다. 지구는 이 부풀어오른 것을 이끌고 자전해야 하기에 지구-달의 직선체계를 놓칩니다. 이것을 달이 다시 맞춰주는 교정을 합니다. 이러는 동안 자전 속도가 느려지는데, 10만년에 2초가 느려진다 합니다. 4억년 전에는 하루는 22시간이었고 1년이 400일이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계속 자전이 늦춰질 경우, 75억년이 지나면 아예 자전을 멈춘다고 합니다.

12. 슈퍼문은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는 말은 뭔가요?

보름달이 뜨면 인간의 정신이 이상해진다는 것은 동물의 생체리듬 분석 결과로 나온 것일 수도 있지만, 밤의 공포와 결합된 원시적 공포가 만들어낸 속설이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정신병을 의미하는 '루너시(Lunacy)'는 달을 뜻하는 '루나(Lunar)'에서 나왔죠. 달에 대한 공포가 낱말에 스며든 것이라 하겠습니다.

13. 달은 도대체 왜 생겼을까요?

여러 가지 설이 존재하지만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지구와 함께 생겼다는 설이 있는데 달에는 지구에 있는 철(Fe)'이 없다는 점이 설득력을 약하게 합니다. 지구가 어느 별에 부딪쳐서 생겨났다는 설도 있습니다. 그래서 파편 하나가 떨어지고 그것이 달로 뭉쳐져 지구를 돌게 되었다는 생각입니다. 혹자는 지구에서 그냥 뚝 떨어져 나갔다고 합니다. 지금의 태평양 부분이 통째로 떨어져 나가서 달이 되었다는 거죠. 만약 그렇다면 달은 원천적으로 태평양에 동해를 달고 있는 우리나라의 땅일 가능성도 쬐끔은 있습니다.

14. 슈퍼문과 대한민국의 관계는요?

여기까지 오셨으면, 이제 편안하게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1948년 슈퍼문이 떴던 그 해에 우리는 정부 수립을 했죠. 최근 '건국절' 논란을 불러 일으킨 바로 그 해입니다. 그해를 건국연도로 잡으면서 삼일절 독립만세운동과 독립군 임시정부의 역할을 슬그머니 지우는 게 아니냐고 비판을 받기도 했지요. 그 밝은 슈퍼문이 뜨던 해, 우리 정부는 중요한 출발을 했고, 이제 다시 새로운 슈퍼문이 뜨는 오늘 지금껏 없었던 역사를 쓰며 새롭고 건강하고 단단한 정치적 주체로 다져진 '참정부'를 수립해야 하는 길에 서 있습니다. 100만의 민의가 염원했던 밝고 크고 아름다운 나라를 새롭게 다져야 한다는 그 '슈퍼문의 꿈' 말입니다. 독자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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